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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이야기 – 삼성카메라는 왜 사업을 접었을까?

DATE. 2019.08.22.

 

카메라는 정말 대안이 없을까?

핸드폰 카메라 쓰자?

사실상 카메라는 대안이 없다.

 

얼마 전까지 리코카메라의 GR2를 쓴 적이 있다. 핸드폰을 바꾸면 팔아야지 했던 터라 한두 달 전에 정리해버렸다. 기술의 발전으로 핸드폰 카메라도 무시 못 할 성능으로 끌어올려졌다. 취미 유저들에게는 충분한 대안이 된다. 다만 센서 대비 화소로 인해 픽셀피치가 좁아고 감도 노이즈가 부분과 확대했을 때의 입자감이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처인 핸드폰, 모니터, 인스타 용으로는 정말 충분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다만 그건 일반 사용자에 한하며 기자, 전문 사진가에게 뭐라고 할 필요는 없다. 또한 라이카나 핫셀블라드가 있지만 국내 프레스와 스튜디오의 70%를 차지하는 풀 프레임 라인에서 캐논 니콘 소니를 안 쓸 수는 없다. 카메라를 바꿔야 한다면 카메라, 렌즈, 조명 송수신기, 지금까지 업으로 삼아온 컬러 그레이딩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바꿔야 하는데 시간과 돈이 투자될 것이다. 여력이 안된다.

삼성은 왜 카메라를 포기했는가

 

삼성은 카메라를 포기했다.

 

전성기의 삼성 카메라는 똑딱이(콤팩트 디카), 하이엔드, DSLR, 미러리스 등 많은 카메라를 출시했다.

삼성의 콤팩트 디카는 소니와 더불어 국내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고 하이엔드 시장 또한 EX 시리즈를 통해 카메라 종합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DSLR이었던 GX-10 과 GX-20는 일본 펜탁스 카메라와 마운트와 바디를 공유했고 GX-20 때부터는 삼성 센서를 사용하기도 할 만큼 기술력도 확보되어 있었다. 다만 캐논, 니콘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소니까지.. 원래 입지가 작았던 삼성이 재미를 보긴 힘들었다.

소니는 해마다 두 제품 씩 신제품을 쏟아냈다. 대부분 2~3년마다 바디군을 바꿨던 타사에 비해 신제품 도입 주기가 빨랐기에 “바디왕국 소니”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DSLR의 시장점유율은 핸드폰에 의해 크게 밀리기 시작했고 무의미한 경쟁이라고 봤던 게 맞는 것 같다.

2014년 NX1을 끝으로 삼성은 수익률이 좋지 못한 비주력 사업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2015년 삼성 카메라를 정리했고 2016년 삼성 프린터를 매각했다.

(카메라는 기술개발비가 많이 드는 사업중 하나다. 인수인계과정에서 재무제표만 보고 접었다는 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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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은 아마추어는 물론 작년까지도 프로들에게 사랑받았다(영상직군)

뭔가 아쉽다. 기술제휴도 잘 돼가는 편이었으며 센서 퀄리티는 반도체 왕 삼성이라는 이름에 맞게 카메라 이미지센서는 소니도 탐내는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오늘과 같은 날에 삼성 카메라가 건재했다면 점유율을 크게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전문가용 카메라는 바디를 정하면 렌즈와 플래시, 악세사리 또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사용 중인 회사에서 타사로 옮기는 것은 정말 큰마음을 먹고 옮겨야 한다. 소니는 독자기술을 시장 니즈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바디를 연구개발했고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갔다. 삼성에게도 그러한 여력이 있었다면 적자뿐인 사업에서도 희망을 봤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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